[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문을 연다.케이뱅크는 3일부터 공식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올해 2월부터 700여명의 임직원 및 구축사 직원 등이 참여하는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시행한지 60일만이다. 케이뱅크는 금융에 대한 ‘상식’에 입각해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또 “’TV 에브리웨어’가 도래하면서 방송을 보려면 TV 앞에 가야 한다는 룰이 깨진 것은 물론 모바일TV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혁신이 일어났다”며, “케이뱅크는 ICT를 기반으로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 독특한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케이뱅크는 조회, 송금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예적금 및 대출 상품가입 등 은행서비스 전반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을 통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 역시 전화는 물론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24시간 실시간 상담을 지원한다. 전국 1만여 개 GS25 편의점에 설치돼 있는 CD·ATM도 24시간 365일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거래를 하는 무카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주요 거점 GS25를 중심으로 본격 도입될 스마트ATM은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수령,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및 인증 등을 지원한다. 자유입출금의 편리함과 예금 수준의 금리를 하나의 통장에서 이용 가능한 ‘듀얼K 입출금통장’도 케이뱅크의 편리함을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보너스 달 여윳돈이 들어왔다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금액’을 설정한다. 1개월간 유지 시 최대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월 단위로 남길금액 재설정이 가능하다. ‘퀵’송금은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송금 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음원서비스 ‘지니뮤직’과의 제휴로 선보이는 ‘뮤직K 정기예금’은 매달 현금이자보다 더 큰 가치의 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예금상품이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60일 만기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고객은 연 1.68%의 현금이자와 30일간 음원 다운로드 및 실시간 음악감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뮤직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음원 이용권의 가치는 현금이자의 약 2배에 달한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 인증만으로 한도 3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 수 있는 간편소액대출 상품이다. 연 5.5% 확정금리며, 이용실적 등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한도증대가 가능하다. 지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지문만으로 대출이 가능하고, 5.5% 확정금리로 필요할 때 바로 쓰고 갚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단기카드대출을 대체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휴대폰 OTP’ 역시 케이뱅크가 개발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도 케이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4.4, iOS 8.0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인증만 하면 별도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OTP 번호가 생성, 입력된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포인트적립형은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1%를 기본으로 적립해준다. 5월 31일까지 카드신청을 완료한 고객은 오픈 프로모션으로 연말까지 최대 3%(최대 월 2만원) 적립을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케이뱅크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통신캐시백형은 KT 통신요금 납부방법을 발급받은 체크카드 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는다. 오픈 프로모션에 따라 카드를 수령한 다음달부터 24개월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가 보다 나은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다음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체가 없으면 우대금리 적용도 지속되며,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납부되면 익월 우대금리 적용도 회복된다. ‘코드K 정기예금’은 카드사용 실적 등 복잡한 조건 없이 제휴사 코드만 입력하면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연 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통신대리점에 설치된 케이뱅크 홍보물이나 휴대폰 개통 시 발송되는 문자, 케이뱅크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 발급 시 동봉되는 홍보물 등에서 우대금리 코드 확인이 가능하다. GS25 편의점 계산대, 네이버페이 이벤트·쿠폰 페이지, 티몬 ‘케이뱅크 0원 딜’ 등에서도 제휴사 코드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오픈과 함께 광화문 사옥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구축한다.고객센터, 전산센터 등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부서는 물론 상품·서비스, 위험관리, 재무관리, 금융소비자보호 등 각 파트와 핫라인을 구축해 고객 응대와 비상상황 대응 등 안정적인 은행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중장기적으로 주주사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것을 비롯해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카우치 뱅킹’ 등 금융ICT 융합 서비스 개발을 선도하겠다 계획이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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