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는 불안…국민이 연대·연합·연정 길 만들어 줄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수습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김종필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자강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표는 향후 연대·연정론이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 부산·울산·경남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뵈었고, 홍 회장도 만났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우선 홍 회장과 접촉한 데 대해 "제가 받은 인상으로는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고,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전했다.이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이 조찬회동을 가진데 대해서는 "특별하게 의미를 둘 만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며 "김 전 대표가 무엇인가 역할을 준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아울러 김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 뵙고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저희 후보를 도와드리려고 할 것이고, 그 분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또 박 대표는 일각의 반문연대에 대해 '정치공학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후보선출·연대논의·연정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3단계 연대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다당제에서 어떤 당이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는 불안하다"며 "국민들이 자동적으로 그러한 연대, 연합, 연정의 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특히 "예전에는 미국사회를 용광로(Meliting pot)로 녹여버렸는데, 지금은 샐러드볼(Salad bowl)이라 한다"며 "다당제에서 용광로 처럼 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샐러드 볼 처럼 각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적 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다만 연대·연합에 선을 긋고 있는 안철수 후보 등과의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거론되는 자강론도 연대론도 다 일리 있는 말"이라며 "당 대표인 저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지 확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어 그러한 것을 준비하고, 그러한 분을 만나 대화하는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또 박 대표는 대선 전 연대가 2·3단계까지 가시화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2단계까지 진행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가 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부산=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부산=이승진 수습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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