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리로 엄마 생명 구한 4살 소년

음성비서에게 '응급전화 연결해달라'…구조대원과 통화하며 침착하게 대응해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제공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영국의 한 4살짜리 소년이 아이폰 '시리'의 도움으로 엄마를 구했다.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지난 7일 접수된 한 소년의 신고 전화 음성을 공개했다. 자신의 이름을 로만(Roman·4)이라고 말한 이 소년은 "엄마가 눈을 감고 있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로만은 엄마가 쓰러지자 엄마의 엄지손가락으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한 뒤, 음성 인식 프로그램인 '시리(Siri)'에게 응급전화(영국은 999번)로 연결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로만과 구조대원의 전화다. 로만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엄마가 죽었다. 눈을 감고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침착하게 말한다. 집 주소를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신고가 접수된 지 13분 만에 로만의 집에 도착한 응급대원들은 즉시 로만의 엄마에게 응급 조치를 시행했고, 그가 의식을 되찾자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집에는 로만의 쌍둥이 형제와 동생이 함께 있었다.런던 경찰은 이 사례가 비상 시 응급 전화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에이드 아델레칸 총경은 성명을 통해 "이 소년은 빠른 판단과 '시리'에게 요청한 도움 덕분에 엄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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