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전국의 모든 지점을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그래도 주말은 출근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집에서 쉬거나 운동을 한다. 나도 본점에서 오래 근무해 봤기 때문에 은행장이 쉬는 날까지 움직이면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할 지 잘 알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열심히 다니느라 몸무게도 수 킬로그램 빠졌지만 보람은 있다."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내부에서 '현장 뛰는 은행장'으로 통한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평일에 적어도 두 세번은 시간을 내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 취임 당시 직원들을 향해 "앞으로 내 의사결정 기준은 딱 두 가지, 고객과 현장"이라며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겠다. 책상 위로 올라오는 보고보다는 고객과 직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는 28일에도 조선ㆍ해운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찾을 예정이다.과거 은행장 임기가 끝날 때마다 '낙하산 인사'가 당연시됐던 기업은행은 어느새 3회 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국책은행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전투도 벌여야 하는 만큼 기업은행장은 늘 고민이 많은 자리다.금융 산업의 디지털화(化)가 진행되면서 기업은행은 기회를 다시 노리고 있다. 김 행장은 "이자 수익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변경해보자는 의지를 담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다"며 "기존 (시중은행) 고객이 그대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내놓은 디지털 서비스 이용률도 지지 않는 편"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점포의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므로 (디지털 플랫폼을) 잘 키워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김도진 행장은…▲1959년생 ▲대구 대륜고, 단국대 경제학과 졸 ▲1985년 기업은행 입행 ▲2005년 인천원당지점장 ▲2008년 본부기업금융센터장 ▲2009년 카드마케팅부장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 ▲2010년 전략기획부장 ▲2012년 남중지역본부장 ▲2013년 남부지역본부장 ▲2014년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 ▲2016년 제25대 기업은행장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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