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중국 출장 '시선 집중'…'보아오포럼'에 한국 유일 참석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 출장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유 시장은 22~27일 보아오포럼 참석 및 선진 경제특구를 둘러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도전, 협력을 통한 개발과 안보 증진'이라는 주제로 23∼26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다.한국 정부 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유 시장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6일 '도시의 특성' 토론 세션에 참석해 인천 유시티 조성 현황 등 도시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유 시장은 또 중국 측 정·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갖고 현재의 한·중 갈등 국면을 타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돼 매년 3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고 있다.16회 째를 맞는 올해 포럼에는 아시아 각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80명, 포춘 500대 기업 150명, 재계 대표 1600명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한국은 당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자유무역협정' 토론 세션에 초청을 받았지만 주최 측이 패널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연 초청을 취소했다.지난해 포럼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드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의 참석 계획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 시장은 보아오포럼 주웬종 사무총장이 직접 초청장을 보내와 한국 공직자로는 유일하게 참석한다. 이는 유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계속해서 중국과의 교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인천시는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주요 도시, 기업 및 인적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중국의 웨이하이시와 함께 한중FTA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상호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유 시장은 또 지난해 시도지사협의회장직을 맡아 한중 양국 첫 광역단체장 회의 개최를 성사시키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인천시 조직 내부에 중국교류와 투자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협력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한편 유 시장은 보아오포럼 참석 전 선전에도 들린다. ㈜인켈, ㈜비에스이 중국법인장 등 현지 인천기업인과 코트라(KOTRA) 선전무역관장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또 2015년 4월에 출범한 첸하이 자유무역구도 방문해 선전의 발전상을 보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교류방안에 대해 구상한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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