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은 욕망]BB크림 바르는 男 많아진 덕에…남성 화장품 시장도 쑥쑥

남자들은 스킨ㆍ로션만 바른다? NO남성 색조 화장품 매출, 전년비 70%↑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국 남성들이 자기관리를 위해 화장품 소비를 늘리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과거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성장하던 데서 최근 색조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스킨케어 중심에서 색조, 기능성 등으로 보다 확대,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올리브영의 2014~2016년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연평균 4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올해 첫 남성 신제품으로 시베리안진생 추출물을 함유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출시했다. 깨끗한 피부를 연출하길 원하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BB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피부관리를 위한 남성 전용 뷰티 디바이스도 등장했다. 진동클렌저 브랜드인 클라리소닉은 최초로 남성용 클렌징기기 ‘알파핏’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다리 숱 정리기, 여드름 치료용 의료기기 등 그루밍족의 진화로 다양한 기능을 가진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 중이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다변화하자, 관련 특허 출원도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상표출원은 1990년대 56건에서 2000년대 이후 246건으로 급증했다. 2014년 출원된 남성 화장품 상표로는 쿠션제품과 남성전용 마스크 시트, 군인용 제품이 대표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4억달러 규모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약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WSJ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1인당 스킨케어 소비 규모는 25.3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보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남성들은 자기관리를 위해 화장품을 소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스킨케어가 중심이다. 2014년 스킨케어 비중은 76%로 전세계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비중이 11%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이는 기초 화장품이 발달된 우리나라 여성 화장품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쓰는 화장품은 로션으로 사용률은87.2%에 달했다. 향후 남성 화장품 시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남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은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최근 포스트차이나 시장을 찾으려는 화장품 업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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