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방호 대책 마련...국민 1인당 1방독면 구입 권장...주민대피시설도 확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북한이 화학무기(VX)를 동원해 김정남을 암살하는 등 생화학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국민 1인당 1방독면 보유를 권장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국민안전처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올해 11억1000만원을 들여 방독면 10만개를 민방위 대원에게 보급하는 한편 향후 5년간 매년 37만개씩 총 185만개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민방위대원 방독면 확보율은 3명 중에 1명꼴(33.2%)이며, 전 국민 방독면 확보율은 2.6%에 불과하다. 정부는 특히 일반 국민은 방독면을 자율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유사시 국민들은 스스로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국민 1인당 1방독면 보유를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 대상 화생방 교육을 위해 민방위 교육시 화생방 방호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 실시한다.주민대피시설도 확충한다. 현재 주로 재래식 포격 방호 시설로만 구축돼 있어 화생방 대피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 구축하는 주민대피시설 13개소에 대해 화생방 방호기능을 구축한다. 기존 구축된 190대 대피시설에 대해서도 화생방 방호 기능을 보강하고, 신규 대피소 280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화생방 공격시 바로 국민들이 알 수 있는 특유의 경보음을 개발해 2020년까지 전국 2200여개 민방위 경보기에 설치한다. 실전과 같은 과학적 교육ㆍ훈련도 도입한다. 올해 4월부터 실시되는 충무훈련부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하고, 체계적인 과학적 모델을 2020년까지 개발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민방위 대원에 대해서는 화생방 방호, 지진 대피 요령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각 시ㆍ도 안전체험관에서 체험교육을 실시토록 해 현장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1~4년차 민방위대원 교육시간 4기간 중 화생방 및 지진 대피요령 교육 1시간실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최계명 안전처 비상대비정책국장은 "국민들도 비상시 스스로 대피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방독면을 보유하고 대피시설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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