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처럼 많은 올리브영…경쟁사들 '지켜만 볼 수 없어'

왓슨스·부츠 등 가세, 1.5조원 시장 장악 경쟁

올리브영 서울 명동 본점 내부(사진 제공=올리브영)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리브영이 또 생겼네?" 요즘 웬만한 번화가에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이 다 있다. 'H&B스토어=올리브영'으로 인식될 만큼 탄탄한 입지를 갖췄다. 그동안 넋놓고 올리브영의 성장세를 지켜보던 여타 업체들은 최근 들어 너도나도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 시장이 아직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지난달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인수하며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마트는 영국 1위 H&B스토어 부츠를 국내로 들여와 올해 중 1, 2호점을 열 계획이다.이에 대해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 업체들의 움직임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의 핵심은 점포 수며, 여기서 뒤처지면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1위 업체인 올리브영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신규 출점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H&B시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점포 수 790개)이 장악하고 있다. 왓슨스(GS리테일, 점포 수 128개), 롭스(롯데쇼핑, 점포 수 90개) 등이 뒤를 잇지만 올리브영과 경쟁 관계라고 하기엔 사세가 워낙 미미하다. 올리브영 외 업체들이 전열을 정비하는 것은 관련 시장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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