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가계부채 영업 확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말 전금융권 가계부채가 2015년 보다 141조원이나 늘어난 1344조원에 달하면서 은행 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진 원장은 10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7개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대책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세 안정화를 위해 모든 감독역량을 동원해 비상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협회장들에게 "금융권 가계대출 통계를 매주별로 집계해 가계대출 동향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가계대출 영업확대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는 증가원인과 리스크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2금융권을 향해 가계대출 풍선효과 우려 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진 원장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1분기부터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세는 올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2월 은행권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보다 3조원 늘어나는 동안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5조원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오는 13일 시행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앞두고 두 달간 2조2000억원이 늘었다.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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