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몽니]삼성·현대차 등 中진출기업들, 中서 대규모 채용박람회 '親中행보'

2016년 4월 열린 주중한국기업 채용박람회 모습.[자료사진=무역협회]

-내달 15일 상해서 62개사 참가 채용박람회-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기업 망라 -작년 2500여명 구직행렬…530여명 채용-사드보복 대상 화장품·요식업 구직 늘어 '눈길'[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5대 그룹이 포함된 중국진출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로 현지인 채용에 나선다.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을 비롯한 주중 한국 기업 62개사는 다음 달 16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에서 '2017 주중 한국 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7회째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 기업 채용박람회다. 주최 측 관계자는 "사드배치 결정 이후 현지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 진출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의 채용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예정대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네트웍스, 포스코대우, 대한항공, 롯데케미칼첨단소재, GS칼텍스, 한화첨단소재, 아모레퍼시픽, SK종합화학, 이랜드 SPC, 우리은행 등 대중소기업ㆍ금융기관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00여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참가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참가 기업들이 무역, 유통, 경리, 노무, 전산, 마케팅 등 총 24개 분야에서 약 530명을 채용했다.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다. 주최 측인 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자체 박람회 홈페이지(www.jobchina-sh.com) 및 웨이신(微信) 등을 통해 취업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8일 현재 한족과 조선족 등 200명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체구직자의 60%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이며 구직자 가운데 80%가 중국인(조선족 10%)이었다. 특히 올해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중국인 구직자들이 사드보복을 당하고 있는 한국 유통ㆍ화장품ㆍ식음료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행사는 명실상부한 중국 내 최대 한국 기업 채용박람회로 기업들의 구인수요를 충족시켜 현지 경영활동의 안정을 가져오고 있다"며 "참가 업체와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해 양쪽 모두가 혜택을 보는 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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