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싼커 유치에 공들인다…중국의 ‘사드보복’ 대책 발표

서울시, 요우커 대신 싼커 잡기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우리나라 여행이 금지된 요우커(단체 중국인 관광객)대신 싼커(개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여행업, 면세점, 호텔업 등 관광업계 관계자,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7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와 그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인한 관광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업계와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이날 시는 곧장 조치할 수 있는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싼커 유치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판매 금지한 여행상품은 단체관광인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협력해 싼커를 위한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또 매년 7월에 개최하던 ‘서울썸머세일(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관광 축제)’을 오는 5월로 앞당겨 실시해 싼커의 발걸음을 유도할 계획이다.아울러 중국시장에 편중돼 있는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홍보도 실시한다. 시는 오는 5월 중 일본 내 대형여행사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린다. 서울의 숨은 명소,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소개하고 각 지역별 계절 맞이 축제를 홍보해 시민들이 국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박 시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위기를 관광업계와 힘을 합쳐 단기간에 극복해냈듯 이번에도 민관이 지혜를 모아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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