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용 대선 의지 확고하지만…후보 교체론 급물살

프랑스 제1야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사진출처=EPA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의 대선 후보 교체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작 프랑수아 피용은 사퇴 절대 불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대선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은 6일 긴급회의를 열고 후보 교체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피용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알랭 쥐페 전 총리가 입장을 바꿔 출마 의사를 타진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교체론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쥐페 전 총리는 지난 3일 "피용 후보가 스스로 하차하고 캠프가 지지해준다면 출마를 고려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피용 캠프를 이탈한 브누아 아파뤼 의원, 에두아르 필리프 의원 등 상당수의 의원들도 쥐페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피용 후보의 대선 완주 의사도 굳건하다. 그는 5일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열린집회에서 약 4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가족을 고용한 것은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피용의 아내 페넬로프 피용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 남편을 지지했다. 그는 5일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남편의 보좌관으로서 많은 업무를 수행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누군가가 돈을 받고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끝까지 가야 한다고 말한다"며 대권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조언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피용 후보의 버티기가 파리 유세의 흥행에 달려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론이 피용 후보에 등을 돌린다면 다음 주 중 사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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