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4'·'V10' 최신 업데이트 지원한다(종합)

안정성 문제로 업데이트 중단 후 여론악화 감안한듯앱 속도 저하 등 고려, 업데이트는 고객 선택 맡겨

G4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안하늘 기자]LG전자는 4일 스마트폰 'LG G4'와 'V10'에 대한 안드로이드 7.0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안정성 문제로 업데이트 여부는 이용자 선택에 맡겼다.LG전자 관계자는 "두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5.0과 6.0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 차례 OS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며 "하지만 LG전자는 고객이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 OS 업그레이드 진행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G4는 2015년 4월, V10은 2015년 10월 출시된 제품이다. G4는 82만5000 원, V10은 79만9700원으로 모두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용자들은 출시된 지 2년도 안된 전략 모델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인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이동통신사와 2년 계약을 맺는다. 스마트폰 할부 계약도 그에 맞춰 2년으로 설정한다. 즉 일반적인 이용자라면 스마트폰 사용 주기는 2년으로 그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저가폰도 아닌 전략 스마트폰인 만큼 사후 지원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8일 "LG전자의 G4·V10에 대한 안드로이드7.0 '누가' 업데이트 중단 결정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 처사이며, '팔고나면 그만'식의 행태에 소비자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같은 시기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는 안드로이드 누가 업데이트가 계획 돼 있다. 또 G4, V10과 같은 칩셋(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구글 넥서스 5X도 이미 누가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LG전자의 설명이 궁색하다는 지적이다.녹소연은 "LG전자가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며 업데이트를 종료한 이유가 신규 출시되는 G6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신규 제품을 위해 기존 제품을 버리는 '스마트폰 고려장'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도 나왔다. 당시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은 "현재 상태와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따라 V10은 오는 2분기 중, G4는 3분기에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고객에게 안드로이드7.0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정은 한국 기준이며, 해외는 해당 국가에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단, 최적화 문제로 안드로이드 7.0으로 업데이트 할 경우 일부 앱에서는 속도 저하, 튕김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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