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높이 구두, 최근 몇 년 새 男 필수품으로 떠올라금강제화, 키높이 제품 출시 늘려…키높이 선호 심리 공략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전성용씨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평소 원하던 디자인의 구두를 구매했지만 불과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환불을 요청했다. 기쁜 마음에 매장 밖을 나서려던 순간 ‘키높이 구두’ 진열대 위에 놓인 같은 디자인의 구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예전에는 키높이 구두를 구매하려 해도 원하는 디자인이 없어 늘 아쉬웠는데, 요즘엔 워낙 디자인이 다양해지다 보니 내게 맞는 키높이 구두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키높이 구두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연예인이나 키가 작은 남자들에 한해 신는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몇 년 새 남성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2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판매된 키높이 신발 총 누적 수는 8200켤레로 전체 운영물량의 70%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6300켤레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키높이 신발판매량은 매년 10%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키높이 구두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스트레이트 팁, '캐주얼화' 등의 슈즈에 키높이 기능을 접목시켜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1월에 출시한 ‘리갈 스트레이트 팁’과 ‘랜드로바 캐주얼화’ 키높이 슈즈의 경우 이번 시즌 금강제화의 전체 키높이 신발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동시에 2개월 연속 ‘이달의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다. 두 제품은 모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일반화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키높이 기능을 접목 시킨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금강제화는 지난 2월 ‘리갈 스트레이트 팁’과 ‘랜드로바 캐주얼화’ 슈즈에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더한 키높이 슈즈를 추가 선보였다. 출시한 지 불과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두 제품은 현재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판매 추이를 보이며 조기 완판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신학기와 웨딩시즌을 앞두고 키높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인 5월까지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할 것을 대비해 인기 제품의 경우 추가 입고를 주문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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