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셔츠 입은 남자·오버코트에 로퍼신은 여자'…젠더리스룩이 뜬다

AK몰, 지난해 관련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핑크 티셔츠·리본 셔츠를 입은 남자, 오버코트를 입고 로퍼를 신은 여자'…성(性)에 부여된 고정관념을 벗어난 '젠더리스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젠더리스(genderless)는 성별을 지칭하는 단어인 젠더(gender)에서 파생된 용어로 성의 구별이 없는 중성적이라는 뜻이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은 지난 1년간(2016년 1~12월) 회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젠더리스룩 관련 패션 아이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정장스타일의 여성용 슬랙스 매출이 약 6배 가까이(512%) 급증했고, 오버사이즈 코트 매출은 2배(101%), 일자바지는 1.5배(50%), 와이드팬츠는 1.2배(20%) 매출이 뛰었다. 의류를 포함해 여성용 로퍼의 매출도 1.5배(50%), 워커는 1.6배(60%) 늘었다.같은 기간 핑크톤 라운드티, 셔츠 등의 남성의류는 약 3배(279%) 이상 증가했고 남성 액세서리 커프스는 2배(100%), 남성 화장품의 전체 매출은 1.31배(31%), 남녀공용 라운트티 매출도 약 4배(324%) 늘었다. 남녀공용 패딩도 1.57배(57%)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한 달간 패션 아이템 매출에서도 여성용 슬렉스 1.62배(62%), 남성 화장품 1.23배(23%), 남녀공용 라운드티 2.13배(113%) 증가하면서 '젠더리스' 개념의 인기는 지속되는 추세다. AK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젠더리스룩 인기가 올 봄 패션 아이템 구매 트렌드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성별 구분이 모호한 젠더리스 룩의 영향은 올 봄?여름까지 패션 전반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AK몰은 이에 따라 오는 3월2일까지 '내게도 봄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젠더리스룩 아이템을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피스워커 빈티지 헤비 핑크 셔츠를 6만9000원에, 오브엠 여성 단화를 8만5680원에, 세라 여성 로퍼를 15만3840원에, 헤지스 블랙 패턴 남성 클러치를 12만1420원에 판매한다. 기간 동안 AK몰 모바일앱 전용 15% 할인쿠폰과 백화점 전용 10% 중복쿠폰을 제공하고, '이번 봄은 AK몰의 몇번째 봄?' 댓글 이벤트를 통해 888명에게 최대 8000원의 적립금을 증정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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