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절차는 끝났다. 헌재는 탄핵하라”

27일 헌재 앞 긴급 기자회견 열고 즉각탄핵 주장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퇴진행동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7일 오후 2시 시작되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재 앞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즉각 탄핵 인용을 바라는 탄핵 찬성파와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탄핵 반대파, 두 세력의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과 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이 몰려 헌재 앞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이날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면서 “절차는 끝났다. 주권자의 명령이다. 헌재는 탄핵하라”며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최종진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역사적인 날이다. 1500만 ‘촛불’과 국민 절대 다수는 이미 탄핵했으니 헌재는 그 절차를 이행하라”고 말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황 권한대행은 지금 대통령 놀음에 바빠 기념시계를 만드는 등 권력에 심취해 있다”며 “국민 다수가 범죄자를 처단하라는 요구를 갖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민심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상황실장은 “국회는 황 권한대행도 탄핵하라”고 덧붙였다.탄핵을 지연시키려는 세력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나왔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이제 3월초 100% 압도적인 탄핵이 이뤄지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러한 민심을 거스르고, 보수적인 헌재의 결정도 승복하지 않겠다는 친박단체들을 용납할 수 없다. 민주주의와 사회 안정을 위해 친박단체들이 처벌받고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퇴진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탄핵열차의 궤도 이탈은 있을 수 없고 탄핵 인용이라는 종착역에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는 의미의 글귀를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퇴진행동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기자회견장 옆에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은 무효다”, “탄핵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르며 기자회견을 방해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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