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뜬다, 컬래버 시대]쿠션 다 비슷하다고? 협업한 '옷'이 경쟁력

유명 캐릭터 담아 브랜드 이미지 쇄신젊은 고객층에 인기…신규고객 유입효과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화장품업계가 최근 제품에 밋밋한 브랜드 로고 대신 친숙한 캐릭터를 담는 추세다. 유명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10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출신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에릭지리아와 손잡고 삽화그림이 담긴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빨간색 원피스에 파란색 스타킹을 매치한 개성만점의 여성이 담기는 식이다. 삽화가 담긴 제품들은 출시 보름 만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출시 4일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구매 고객 한 명당 구매 제품 수는 3개 이상이다. 한정판인 탓에 구매 고객들이 다양한 구색을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는 이자녹스 밤비 컬렉션이다. 이 중에서도 베스트셀러 '마이크로 폼 쿠션'으로, 뚜껑 위에는 유명 사슴 캐릭터인 '밤비'가 담겼다. 최신 기술력이 담긴 화장품에 유명 캐릭터가 담기자 출시 3개월 매출이 전 동기대비 2배가량 늘었다. 특히 기존 제품에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지며 신규 고객들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호평받기도 했다. 협업 마케팅 덕분에 브랜드 이미지도 젊어졌다. 특히 헤라와 이자녹스는 올해 22살이 된 국내 대표 장수 화장품 브랜드이지만, 캐릭터 제품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되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캐릭터가 담긴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드림웍스 신작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담은 ‘더페이스샵 X 트롤’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을 통해 용기에 트롤 캐릭터를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봄 시즌에 맞는 컬러와 기능적인 면을 추가해 소장욕구를 강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톤업쿠션 트롤 에디션’은 민트, 라벤더, 핑크 컬러가 출시돼 피부톤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고, 스킨 컨디셔닝 성분 80%가 함유되어 촉촉한 사용감이 돋보인다. ‘모노팝 아이즈 트롤 에디션’은 발랄한 캔디드롭, 달달한 컵케익 2종으로 톡톡 튀는 시즌 컬러와 블렌딩 하기 좋은 뉴트럴 컬러 구성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헤어 케어 제품 트리트먼트 팩, 헤어 에센스, 헤어 오일 세럼, 헤어 미스트 4종 등도 선보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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