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순실 게이트 특검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국민과 국회의 요구대로 특검 연장에 동의하는 것이 황교안 총리의 의무"라면서 "만약 황 총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총리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거센 힘을 바탕으로 출범한 지 63일을 맞는 특검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특검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특검 연장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여전히 특검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304명의 시민이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K-미르 재단에 거액의 돈을 상납한 다른 재벌총수들은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최순실 일가의 수천억원대 재산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특검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산적하다"고 지적했다.특검 연장 등에 입장을 밝히지 않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황 총리는 대통령 권한 대행일 뿐 국정의 중차대한 문제에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황 총리가 특검 연장 승인을 거부하거나 국회의 특검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회는 황 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도 "단순히 정권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역사를 만들기 위해 특검 연장을 위한 민의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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