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는 늘지만 제조업은 '부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주요 도시들의 인구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세종시의 인구는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도시의 자족에 필요한 제조업 기반은 1년 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난해 인구 순유입은 2만9800명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해 5대 광역시에서 순유출이 일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종시의 인구 순유입 규모는 2014년 3만3500명, 2015년 5만3000명에 이어 지난해도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다. 공무원들의 전입이 인구증가의 주된 요인이다. 세종시의 순유입인구 규모는 경기도에 비해서는 작지만, 전체인구 중 전입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인구 전입률은 29%로 제주(17%), 경기도(16%) 등보다 훨씬 높다. 단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세종시의 광공업생산은 6.4% 감소하며 집계가 이뤄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광공업생산은 2013년 0.9% 증가했다 2014년 5.2%나 감소했고, 2015년에는 다시 3.2% 증가하며 상승반전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광공업생산 지표는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4분기 4.5%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은 다음해 1분기 -3.5%로 마이너스 전환했으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세종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제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19~2020년까지 전동면에 세종벤처밸리 산업단지와 녹색 신교통산업단지 등 2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의산업단지 내에는 직장어린이집을 만드는 등 기존 산업단지의 인프라도 개선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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