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의장, 무난히 연임할까…폴란드 빼고 찬성

▲지난 2일 몰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연임에 대해 대부분의 EU 지도자들이 지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회원국 절대 다수가 투스크 의장의 연임에 찬성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달 초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상임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아이러니하게도 투스크 의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는 국가는 그의 고국인 폴란드다. 특히 폴란드 최고 실권자이자 집권당인 법과정의당 대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당수는 투스크 의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카친스키 당수는 자신의 쌍둥이 형이면서 폴란드 대통령을 지내다 지난 2010년 비행기 사고로 하망한 레흐 카친스키의 사망 책임이 당시 총리였던 투스크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해왔다. 물론 EU 정상회의 의장 선출에 폴란드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출신국의 지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투스크 의장의 연임 반대가 폴란드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출신국의 지지 없이 의장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현재까지는 투스크 의장과 대결할 이렇다 할 상대 후보는 없지만 폴란드의 반대가 또다른 경쟁 후보를 내는데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 한 고위 외교 관계자는 투스크의 경쟁자들은 폴란드와 투크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중도 우파 진영에서는 중도 좌파인 투크스 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이외에 자신들의 의사를 반영할 만한 후보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도 좌파 정부는 난민 분산 수용에 부정적인 투스크 의장의 태도에 불만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상임의장직에 관심을 보였다는 말도 나온다. EU 정상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투스크 의장의 연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2014년 말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선출된 투스크 의장의 연임이 결정되면 그는 오는 6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