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 배치' 입장 변곡점 되나…결과 주목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유지해왔던 '사드 배치 반대'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확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었고, 이것을 국회에서 공론화를 거쳐 찬성이든 반대든 논의하자는 것이 국민의당의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우선 그동안의 반대논리에 대해 "사드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소위 3NO, 즉 미국에서 요청한 바도, 협의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다가 이를 언급한지 1주일도 안 돼 성주로 (배치지가) 결정된 것에 대한 반대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개헌, 사드배치 문제 등에 대해서 내부적 토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당내에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금요일(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입장을 발표 할 수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앞서 사드배치와 관련 '국가간 합의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함부로 무시할 수없다'고 밝혔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국방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의 발표에 대해 "여러가지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제 입장은 오늘 분명하게 밝혔다"고 짧게 답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점을 국익에 부합되게 해결해 가겠다"며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때 미국과도 사드배치 철회를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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