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해방촌 108계단
구는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주민들과 관광객들 불편을 해소하려고 한다. 아울러 부산의 사례에서처럼 이동편의시설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탐방객 유치로 골목상권 활성화도 도모한다. 구는 지난해 부산시 동구 개항가도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등 현장을 견학하며 사업을 구상, 최근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오는 5월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하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공사 소요예산은 28억원이며 전액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활용한다. 구는 이르면 4월부터 총 연장 3.4㎞에 이르는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도 본격화한다. 테마가로 조성 사업의 핵심은 2019년까지 HBC가로, 남산가는 골목길, 역사문화탐방로를 단계별로 조성하고 구역별로 보도와 녹지대, 휴식공간 등을 신설하는 데 있다. 테마별 상징물도 설치하고 시설도 정비한다. 사업비는 약 21억원이다. 올해 1단계 사업 구역은 상업·외국인 밀집지역인 HBC가로(한신아파트 입구~기업은행 사거리 550m)다.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남산 가는 골목길(남산~용산공원 1.6㎞)이 만들어진다. 2019년 시행될 3단계 사업은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과 ‘신흥로 생활가로’ 정비다. 108계단과 경성호국신사 부지, 신흥시장 등을 연계한 근현대 역사탐방로가 조성되면 해방촌의 장소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해방촌 테마가로 조성안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젊은이들의 해방촌 ‘순례’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걸어서 해방촌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 설치와 테마가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