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崔일가 재산 수사미진…특검기간 연장해야”

'崔일가 설립한 회사 확인된 것만 50개…차명보유는 수 백개로 추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최순실(61·여)씨 일가의 재산문제와 관련 "최씨 일가가 직접 설립한 회사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0여개에 이른다"며 "특검이 이를 수사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질의를 통해 "특검이 조사할 시간이 없다. 시한연장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안 의원은 우선 해외동포, 전문가들과 자체적으로 확인한 최씨일가의 국·내외 은닉자산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최씨 일가가 직접 설립한 회사는 확인된 것만 50개고, 조력자들을 통해 차명으로 소유하는 것(회사)은 수 백개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안 의원은 최씨 일가의 해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3년에는 명품유통, 부동산 리모델링과 관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는 돈 세탁과 부동산 투기를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이라며 "최순실 관련자들이 이러한 수백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최씨의 뒤에는 한독경제회라는 조직적 뒷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아울러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부친 장석칠씨와 관련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황 대행에게 "30억원 대 주가조작사건인 홈캐스트 사건의 자금원이 장석칠씨라는 말이 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토록 지시해 달라"고 요구했다.황 대행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현재 특검에서 그런 부분에 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수사 중에 있는 상황에서 재산이 얼마다 (말하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다. 황 대행은 이어 "사실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 "특검으로부터 (수사현황을) 보고 받지 않는다", "수사를 해봐야 한다" 면서 말을 아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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