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당현천서 정월 대보름 큰 잔치 연다

11일 오후 4시부터 당현천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11일 오후 4시부터 친환경 하천인 당현천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정유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 행사’를 연다. 노원문화원이 주최, 노원놀이마당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노원청소년 수련관 앞 당현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윷놀이, 제기차기, 솟대·연 전시회, 소원쓰기, 쥐불놀이 등 대보름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길놀이, 고사지내기, 민속공연 등의 다양한 전통풍속 시연행사가 마련된다.먼저 1부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솟대·연 전시회, 소원쓰기 체험과 정월 대보름날의 전통적 음식 중 하나인 오곡밥을 맛볼 수 있다. 2부 본행사인 오후 6시 경부터는 풍악대가 당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 주변을 돌며 본마당을 알리는 ‘길놀이’ 행사를 30분간 연출한다. 길놀이는 본마당에 들어가기 전 농악대, 길군악대, 탈꾼 등이 놀 곳까지 풍악을 울리며 행사를 알리는 전통놀이다.이어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개천에 놓인 다리 위를 오가며 논다하여 ‘답교놀이’라고도 불리는 ‘다리밟기’ 행사가 당현 인도교에서 30분간 진행된다.

달집 태우기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서울과 지방 각지에서 성행하던 세시풍속의 하나다. 또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쥐불놀이, 부럼깨기, 귀밝이 술 마시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통 공연’과 ‘고사지내기’가 펼쳐지면 각 동별 풍물대가 모여 만든 노원문화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메인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가장 주목할 만한 순서는 ‘달집(짚단) 태우기’다. 달집 태우기는 주민들이 행사장에 준비된 종이에 한해의 소원을 적어 달집(짚단)에 붙여 불과 함께 하늘로 올려 보내는 놀이다. 행사장 인근 고층 건물에서 점화 불꽃이 200여 m 거리를 줄을 타고 내려가 달집에 점화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주민들과는 물론 가족들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구는 3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요원, 경찰, 의료인과 응급차량, 비상약 등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정겨운 전통 공연과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주민화합을 위한 문화 공감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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