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장성 한계, 해외 시장 진출로 돌파구 마련…미국 음료시장 공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이 국내 식품부문의 시장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제과 부문에서는 한일롯데의 마케팅 교류회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로 기존 연 2회에서 6회로 확대, 해외 사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으며, 음료 부문에서는 최근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9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미국 에너지음료 시장에 '핫식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소매점 위주로 판매됐던 칠성사이다와 밀키스는 미국 중ㆍ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미국 음료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인 뿐만 아니라 백인과 히스패닉 등 현지인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롯데칠성음료의 해외진출은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종합 음료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필리핀의 펩시 공장을 인수했다. 필리핀펩시는 1965년 미국 펩시에서 설립한 회사로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립톤 세븐업 등이며, 필리핀 음료시장 점유율은 15% 선으로 코카콜라에 이어 2위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올해는 미국 시장에서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1월말 핫식스를 초도 물량으로 약 2000상자를 선적했으며, 2월부터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핫식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맞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PGA 골프대회에서 스폰서 부스도 운영한다.
스폰서 부스는 '레드불, 몬스터를 대체할 No.1 코리안 에너지 드링크'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현장을 찾은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핫식스 제품시음과 진열대 운영 등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과라나 추출물의 천연 카페인이 들어간 핫식스의 장점을 담은 온, 오프라인 마케팅과 현지인들을 타깃으로 한 시음행사 등을 펼치며 레드불, 몬스터, 락스타 등이 선점한 미국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밀키스를 앞세워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이자 중ㆍ대형 슈퍼마켓 체인 부문 1위 기업인 크로거에 입점한다.크로거 입점은 그 동안 한인 위주의 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탄산음료의 격전지인 미국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한 것으로, 칠성사이다와 밀키스는 오는 3월부터 미국 전역의 2000여개 크로거 슈퍼마켓 점포에서 판매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월까지 초도 물량으로 칠성사이다 및 밀키스 약 6000상자를 수출하며, 향후 입점 점포 확대 및 다양한 추가 제품 수출로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1등 브랜드인 핫식스, 칠성사이다, 밀키스로 기존의 한인 시장과 더불어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미국 식품시장에서 '음료 한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그룹은 미국시장에서 글로벌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하와이에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을 운영하는 등 북미 지역에서 입지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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