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워 로비를 순찰하는 경찰들.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국방부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트럼프타워에 일부 공간을 임대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브린들 국방부 대변인은 WP에 "트럼프타워의 임대 공간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적절한 채널을 통해 소통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거주지를 보호할 인력과 장비 배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맨해튼 5번가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68층에 202m 높이의 빌딩이다. 트럼프는 취임과 함께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배런을 포함한 일부 가족들은 여전히 66층부터 3개 층으로 이뤄진 맨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가격은 1억달러(약 11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국방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옛 시카고 자택 경호를 포함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 역시 트럼프타워 임대를 추진중이라면서 국고가 대통령 개인 사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현재 임대가 가능한 트럼프타워 공실층의 1년 임대료는 15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윤리담당 법률 고문을 지낸 리차드 페인터 변호사는 "국방부를 포함한 어떤 부처도 대통령 보유 건물에 임대료를 낸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정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는 근처에 극히 제한적인 공간을 무료로 임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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