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양분순 부부 이름…카이스트 건물명 되다

카이스트, '양분순빌딩' 신축

▲정문술빌딩(좌)과 양분순빌딩.[사진제공=카이스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미래산업 정문술 전 회장과 부인인 양분순 씨의 이름이 카이스트 건물에 나란히 위치했다. 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는 110억 원을 들여 '양분순빌딩'을 신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기존에 있던 '정문술빌딩' 곁에 사이좋게 자리잡았다. 양분순빌딩은 2015년 5월에 착공해 1년 6개월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6127㎡(약 1853평) 규모로 바이오및뇌공학 실험실, 동물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등으로 사용된다.이 건물은 미래산업 정문술 전 회장이 2014년 미래전략대학원 설립과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을 위해 기부한 215억 원 중 100억 원과 교비 10억 원 등 총 110억 원으로 지어졌다.정문술 전 회장은 2001년에도 IT+BT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에 300억 원을 기부했다. 이 중 110억 원으로 지상 11층 규모의 '정문술빌딩'을 건립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건물은 기존의 '정문술빌딩' 옆에 나란히 지어졌다. 학교에서는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정 전 회장의 부인이름을 딴 '양분순빌딩'으로 명명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양분순빌딩의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연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2003년 정문술빌딩 준공식에도 같은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강성모 총장은 "건설기금을 쾌척해주신 정문술 전 회장님의 고귀한 뜻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와 진정한 기부문화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에 열리는 준공식에는 강성모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학생 등이 참석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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