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밍 대사 '중국 기업, 브렉시트 대비…기회 창출'

▲류샤오밍 대사(사진: 대사관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대사가 중국 기업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류 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영업중인 중국 기업들, 특히 금융사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베이징은 영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문제가 있을 때는 해결책도 함께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브렉시트가 영국 내부의 일이라고 말하면서 중국과 영국간 변함없는 협력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내달 초 영국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위해 필요한 의회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EU와 영국간의 이별이 시작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최근 몇 년 간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중국 기업들 역시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영국을 활용하는 등 양국 기업들간 협력이 활발하다. 지난 2015년 10월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첫 영국 의회 연설을 통해 영국-중국 관계에서 황금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영국 의회 내 양국 우호증진 단체인 APPCG의 주최로 6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류 대사는 브렉시트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영국이 지난해 이처럼 많은 변화와 사건들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영국은 EU 탈퇴를 선택했고 새로운 총리를 맞았으며 새로운 내각이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많지만 영국과 중국은 과학기술, 교육, 창의산업 등 여러 면에서 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은 열린 경제와 자유무역을 위한 약속을 해야 하며 함께 보호무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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