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중 한 명. 설기현(38)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설기현 전 성균관대 감독의 대표팀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설 신임 코치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을 돕는다.선임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6일 설 코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설명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두 달 간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당초 외국인 코치 두 명을 접촉했지만 계약기간에서 이견이 생겨 협상이 안 됐다. 그는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기간을 맞춰야 했다. 내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고려하면 1년6개월이 안 된다. 협상에서 걸림돌이 됐다"고 했다.한국인 코치로 선회하면서 세 가지를 고려했다. 우선 공격수 출신이다. 차두리 축구대표팀 분석관이 수비수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에 도움을 줄 코치가 필요했다. 설기현 감독은 현역시절 공격수로 뛰었다. 또 하나는 감독 경력이 짧아야 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은 코치가 감독으로서 경험이 너무 오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경력이 너무 많으면 자신의 스타일이 있어 의견이 부딪힐 수 있다고 했다. 검토한 결과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선택했다"고 했다.또한 설 코치가 이른 시기 유럽에서 경험이 많은 것도 점수를 얻었다. 이 위원장은 "선수시절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와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하고 설 코치는 이른 시기 유럽리그에서 뛰었고 막바지에는 K리그에서도 많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설기현 코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파견식으로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설 코치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성균관대학교 감독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흔쾌히 동의해준 것으로 알려졌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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