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제221호 서울인포그래픽스 자료…10명 중 8명은 자녀와 살기 “싫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가구주 10명 중 3명 이상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 이유 1순위는 ‘자녀의 독립생활 불가능’이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나이든 자녀를 계속해서 데리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 616가구 중 36.5%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인포그래픽스를 자세히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녀와 따로 사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64세로 58.4%였다. 65~69세는 38.3%, 70~74세는 23.5%였다. 75~79세 가구주 중 28.9%가 자녀와 동거 중이었고, 80세 이상 가구주 중 18.3%가 자녀와 함께 살았다.동거 이유 1순위는 ‘자녀의 독립생활 불가능’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31.1%), 본인의 독립생활 불가능(11.2%) 순이었다.같이 사는 이유 절반 이상이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자녀를 데리고 살 뿐 아니라 손자·손녀 양육(8.3%)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60세 이상 가구주 중 63.5%는 자녀와 독립해서 사는 중이었다. 따로 사는 이유로는 ‘편해서’라는 답이 31.1%로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수입이 있거나 건강해서 독립생활이 가능하다고 한 답도 27.6%였다.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라고 답한 비율은 23.3%였다.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부모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60세 이상 가구주 중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22.1%였다. 현재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주 10명 중 6명(60.6%)도 향후에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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