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 뇌물 혐의’ 박채윤씨 다시 불러 조사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콤스메티칼 대표.

전날 구속된 박씨 특검 조사 중 ‘호흡곤란’ 호소 병원행 후 재소환김종·차은택·김경숙 소환 조사[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다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의료기기업체 박채윤 와이제이콤스메티칼 대표가 5일 오후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박씨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원장의 부인으로 자신의 회사에 대한 정부 특혜지원을 대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수 천 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전날 오전 구속돼 당일 오후 2시20분께 특검에 출석했으나 특검팀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갔다가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특검은 안 전 수석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서 뇌물로 오간 물품들을 다수 확보하고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추가 입건했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김영재의원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이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비선 성형시술 의혹을 받고 있으며 박 씨는 남편의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위세를 등에 업고 정부로부터 특혜지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특검은 이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광고감독 차은택씨,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도 소환해 조사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임명돼 국정농단 세력과 결탁해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을 비롯해 각종 이권에 개입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 역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인사 전횡, 이권 개입을 일삼는 등 최씨의 수족 노릇을 해온 의혹을 받고 있다.김 전 학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학사비리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김 전 학장은 2015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가 부정한 방식으로 입학하는 것을 주도하고, 입학 이후 정씨가 수업에 불참하는 등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는데도 학점이 유지되도록 힘을 써준 의혹을 받는다.특검은 지난달 18일 김 전 학장을 업무방해와 국회 청문회 위증혐의로 구속한 이후 여러 차례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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