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3월의 월급을 부탁해

IBM 인공지능 왓슨, 세무대행 본격 진출[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인공지능(AI)이 13월의 월급을 대신 받아줄 수 있을까.복잡한 소득공제 요건과 각종 가이드라인 때문에 직장인은 요즘 고민이 깊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지난 15일 시작했지만, 사회초년생이나 장년층들의 경우엔 아예 손도 못 댄 경우가 많다. AI가 조만간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의학분야에서 암을 치료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작곡을 해낸 것처럼,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대규모 데이터 처리능력을 발휘해 세금영역에서도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2일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글로벌 세무대리업체 H&R블록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왓슨이 건강관리 및 교육과 같은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세무대행업에서도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왓슨은 7만4000페이지에 달하는 연방 세금 코드를 단숨에 읽어내고, 매년 수 천건의 수정·변경 사항이 쏟아지는 세법 사항을 처리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최대의 절세효과를 얻도록 돕는다. 고객이 제출한 서류와 그와 관련된 세금정보를 활용해, 왓슨은 세금 환급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전문 세무사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무사는 왓슨이 혹여 빠뜨릴 수 있는 공제액을 찾는 등 검토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왓슨이 세금 관련 학습량을 더 늘려나가고, 실제 납세시즌에 활동함에 따라 '세무사 왓슨'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H&R 블록은 "세무사업 외 다른 분야에서도 왓슨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우리가 보유한 전문 세무사의 인적역량과 대규모 정보처리 능력을 지닌 왓슨의 첨단 컴퓨팅 능력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제공하고 세무영역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빌 콥 (Bill Cobb) H&R블록 CEO는 성명서를 통해 "왓슨과의 파트너십은 고객들이 세금을 돌려받는 것에 관해 최고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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