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반기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목표로 현지 직원 초청 연수 진행
▲삼성SDI 헝가리 법인 직원들이 울산사업장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삼성SDI)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을 초청, 공장 가동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부터 헝가리 공장 직원들을 울산사업장에 초청·배터리 생산설비 운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올해 상반기 설비 준비를 마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BMW·폭스바겐·아우디·JLR 등 유럽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2월 중순까지 교육을 받은 후 헝가리 공장 가동 준비 작업에 본격 투입된다. 헝가리 공장의 목표 연간 생산 능력은 순수 전기차용 5만대분의 배터리며, 투자 규모는 4000억원, 공장 부지 규모는 33만2000㎡다. 현지 채용 인원은 600여명이다. 한편 이번 연수에는 삼성SDI가 지난 2013년 PDP설비를 가동 중단하며 퇴사했다 재입사한 직원들도 참여했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던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헝가리 공장에서 브라운관, PDP 모듈 등을 생산했다.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채용한 직원 97명 중 39명이 과거 브라운관, PDP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헝가리 공장에서 브라운관, PDP 설비기술부서에서 근무했던 까로쉬 라슬로는 "2014년 퇴사 후 프랑스 자동차 회사에서 일해왔다"며 "헝가리 공장을 처음 가동할때의 경험, 기억을 되살려 PDP 근무 시절처럼 다시 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 12일 울산사업장을 찾아 연수 중인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거 노사화합, 제조 경쟁력이 우수했던 경험을 믿고 헝가리 공장을 다시 선택했다"며 "헝가리 공장이 삼성SDI의 유럽 자동차 시장 진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비전에 대한 건전한 위기 의식과 열정을 갖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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