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시컴의 개막전 우승 '미국의 반격'

바하마클래식 최종일 톰슨과 연장혈투 '뒤집기쇼', 미국 1~5위까지 싹쓸이

브리타니 린시컴이 바하마클래식 우승 직후 '면도 크림 세례'를 받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을 제패했다.30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아일랜드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26언더파 266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홀에서 '우승버디'를 낚았다. 시즌 첫 승이자 2015년 4월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이후 1년9개월 만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은 21만 달러(2억4500만원)다.2타 차 4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 3~5, 7, 10번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14, 17번홀의 보기 2개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켜 결국 파에 그친 톰슨을 따돌렸다.현지에서는 '미국 파워'가 화제가 됐다. 스테이시 루이스(25언더파 267타)와 저리나 필러(24언더파 268타), 넬리 코다(21언더파 271타) 등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선수들이 '톱 5'를 휩쓴 것은 2011년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지난해는 더욱이 LPGA투어 36개 대회에서 톰슨(혼다LPGA타일랜드)과 브리타니 랭(US여자오픈)이 2승을 합작한 게 전부일 정도로 부진했다.한국은 디펜딩챔프 김효주(22)가 4언더파로 선전했지만 공동 9위(18언더파 274타)에 그쳐 타이틀방어에 실패했다. 이일희(29) 공동 24위(12언더파 280타), 최운정(27) 공동 31위(11언더파 281타), 김세영(24) 공동 42위(10언더파 282타)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5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공동 47위(9언더파 283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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