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6조' 진입 "올해 해외면세점 카운터 확대해 성장세 이어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매출 6조 시대'에 들어선 LG생활건강이 올해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감소 등 대내외적으로 성장 둔화가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해외면세점 진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해외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216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중국향 매출도 36.3% 증가한 8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생활건강이 해외면세점 카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영향이 컸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중국 현지 시내면세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해의 고급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고가의 후 카운터를 입점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올해는 해외면세점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아 연말까지 점포 수를 18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도 "럭셔리 라인의 ‘후’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중국 현지에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어 해외 사업을 통한 성장률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면세점으로의 입점 확대도 국내 면세점 성장률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의 화장품 사업은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매출은 6조6117억원, 영업익 96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2710억 규모이지만 중국의 소비 상향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면세점 부문의 경우 한한령(한류제한령) 등의 이슈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호조세를 띈 편이다. 올해도 큰 폭은 아니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세를 띄었고, 해외 매출도 크게 증가하여 중국과 관련한 실적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했다"며 "과거 실적 베이스 부담이 심화되면서 면세점 매출도 매분기 10%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한 해 매출 6조941억원, 영업이익 8809억원, 당기순이익 57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4%, 28.8%, 23.1% 증가한 수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화장품 부문의 경우 지난해 후가 매출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숨도 지난해보다 84% 성장한 344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치약,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부문 매출도 예상외로 선전한데 대해서는 지난해 불거진 치약 환불 이슈와 관련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