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성기호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 참석,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치가 각박한 국민의 삶을 위로하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정치교체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자신이 귀국 직후부터 강조해온 '정치교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실천 방안,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반 전 총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문제에 정치가 엮여 있는 만큼 결국 정치를 바꾸는 것이 해법"이라며 "여러 기득권 세력에 사로잡힌 정치 행태와 문화를 바꿔야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아직도 패권과 기득권에 매달리고 있는 낡은 정치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가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30년간 계속됐던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대타협' '대통합'의 길도 강조했다. 격화된 이념 논쟁을 치유하고 진영 논리를 뛰어넘기 위한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 패권이 다른 패권으로 넘어가는 악순환이 아니라 참다운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승자독식의 권력을 분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 대통합의 길을 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먼저 경청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주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나 참석했으나 심 부의장이 바른정당 의원들에게도 해당 일정을 공지하면서 이은재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 일부도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