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사일 제공 제의를 거절했다는 주장에 일본 사회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필리핀 언론 필리핀스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미사일 제공 제의를 거절했다. 제3차 세계 대전을 맞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언론 보도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다바오시 상공회의소 총회에서 가진 연설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아베 총리와 가졌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아베 총리에게 미사일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킹 의혹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를 언급하면서 "만약 제3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면, 그것은 세상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리핀은 더 이상 외국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필리핀(의 군사력)은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두테루테 대통령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왜곡 보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사히 신문은 일련의 발언이 왜곡해서 보도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파악하고 있지 않은 내용"이라고 짧게 답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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