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최종일 5언더파 '27언더파 253타', 시즌 3승 독주 '태풍의 눈' 등장
저스틴 토머스(가운데)가 소니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호놀룰루(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7언더파 253타'.'미스터 59'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2홀 최소타(253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끝난 소니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7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12억8000만원)다.첫날부터 '마의 59타'를 작성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둘째날 6언더파로 36홀 최소타(123타), 셋째날 다시 5언더파로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88타)을 곁들였다. 이날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솎아내 토미 아머 3세(미국)의 2003년 텍사스오픈 254타(26언더파)를 14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주 '왕중왕전' SBS토너먼트에 이어 하와이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는 게 장외화제다. 역시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 이후 14년 만이다. 토머스가 바로 세계랭킹 5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1993년생 파워'의 주역이다. 2014년 웹닷컴(2부)투어를 통해 2015년 PGA투어에 입성하자마자 불과 세번째 등판인 CIMB클래식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지난해 10월에는 타이틀방어에 성공해 일찌감치 2016/2017시즌 1승을 챙겼고, 지난주 SBS토너먼트까지 벌써 3승 고지를 정복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과 페덱스 랭킹에서 모조리 1위를 접수해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등 '3강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그야말로 '태풍의 눈'이다. 토머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어려서부터 재능이 출중했다"며 "단지 시기의 문제였고, 최근 기량이 만개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178cm에 66kg의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형에서 최대 358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는 것부터 놀랍다. SBS토너먼트 최종일 7번홀(파4)에서는 409야드를 때려 뉴스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77.78%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과 평균 1.59개의 '짠물퍼팅' 등 철벽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전 세계 골프계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위(20언더파 260타), 스피스는 3위(19언더파 261타)다. 체즈 레비(미국)는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9언더파를 몰아쳤지만 공동 8위(16언더파 264타)에 만족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공동 27위(11언더파 269타)에서 '설욕전'의 꿈을 접었다. 한국은 양용은(45)이 4언더파를 보태 공동 27위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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