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시물 수정 흔적 숨긴다… 왜?

게시물 수정하면 남는 '수정됨' 표시 삭제수정해도 흔적 잘 안보여… 수정내역 따로 선택 후 확인하는 절차로 변경정부, 기업 공식계정 말바꾸기에 악용될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에서 게시물을 수정할 경우 나타나는 '수정됨' 표시가 삭제됐다. 작성한 게시물이 수정됐는지 알아보기 힘들게 된 셈이다.1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페이스북이 최근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것은 트위터가 편집기능을 추가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던 지난해 말이다. 당시 미국 호놀룰루의 시빌 비트(Civil Beat)의 소셜미디어 담당자 앤써니 퀸타노(Anthony Quintano)와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Uber)의 개발자였던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는 최근 '수정됨' 표시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전까지 페이스북 게시물이 수정되면 게시물 하단부에 '수정됨'이라는 표시가 등장했다.

앤써니 퀸타노가 '수정됨' 표시가 사라진 것을 알고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캡쳐

게시물이 수정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시물 좌측 상단의 메뉴를 선택하면 나오는 항목에 '수정 내역'이라는 항목이 추가됐다. 또한 댓글의 경우 여전히 수정되면 '수정됨'이란 알림이 나타난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새롭게 생긴 '수정내역' 항목

페이스북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벤처비트는 "기업이나 정부, 유명인사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소리소문없이 바꿔도 이를 알아채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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