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올 시즌 20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년 포토데이 행사를 했다. 유희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특별히 없는데 20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유희관은 200이닝은 좋은 공을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유희관은 이미 매년 적지 않은 이닝을 던졌다. 지난 3년간 꼬박꼬박 서른 경기에 나섰고 투구 이닝은 177.1이닝, 189.2이닝, 185.2이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185.2이닝은 국내 투수 가운데 양현종(200.1이닝)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힘을 앞세운 투구가 아니라 제구력 위주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를 하는 덕분이다. 유희관은 200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러닝 같은거 많이 해서 안 다쳐야 한다"고 했다. 최근 유희관의 WBC 대표팀 선발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유희관의 느린 공이 국제무대에서 과연 통할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유희관은 "WBC 대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대표팀에 뽑히면 죽어라 던지겠다.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유희관 [사진= 김현민 기자]
두산은 올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진이 건재해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유희관은 "2년 연속 우승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이제는 이기는 맛을 안다. 고기 맛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올해도 고기 먹을거다"라고 했다. 주목되는 변수 중 하나는 잠실 라이벌 LG가 차우찬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두산의 선발투수 네 명을 일컫는 '판타스틱4'에 대응해 LG의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 네 명은 '어메이징4'로 불리기도 한다. 유희관은 어메이징4에 대해 "재미있는거 같다. 서울 라이벌팀이고 관중들도 관심을 가지시기 때문에 프로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거 같다. 다만 아직은 어메이징4가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판타스틱4가 더 낫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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