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로농구, 예비역들이 몰려온다

김시래 등 10명 전역…27일부터 출전 가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4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농구. 후반기 관전 포인트는 상무 전역 선수들의 활약이다. 오는 26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 열 명은 27일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김시래(28·LG), 최부경(28·SK), 박경상(27·KCC), 이대성(27·모비스) 등은 당장 각 팀에 전력 상승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 소속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는 하위권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둘러싼 순위 경쟁을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시래다. LG의 가장 큰 고민인 포인트가드 부재를 해결해줄 적임자다. 10일 현재 LG의 팀 도움 개수는 9일 현재 평균 열일곱 개로 리그 8위다. 김시래는 LG에서 2013~2014, 2014~2015 두 시즌을 뛰면서 팀을 정규리그 2위와 1위로 이끌었다. 팀 도움 개수도 각각 리그 3위(16.1개)와 1위(18개)였다. 최부경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지난달 29일 끝난 농구대잔치에서 상무를 4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다섯 경기에서 평균 20.2득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김시래 [사진= 김현민 기자]

박경상은 KCC의 외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KCC는 3점슛 성공률(34.9%) 3위지만, 3점슛 개수 8위(5.8개)다. 박경상은 올 시즌 D리그 여섯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8.1%를 기록했다. 스물일곱 개를 던져 열세 개를 넣었다. 이대성은 슈팅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양동근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22일 개막전에서 왼 손목을 다친 양동근은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코트에 복귀했다. 두 달 이상을 재활에 매진한 탓에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차바위(28·전자랜드), 박병우(28·동부), 성재준(27·오리온), 이원대(27), 최현민(27·이상 KGC), 김승원(28·kt) 등도 각 팀들에 소금 같은 존재다. 왕성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한다. 관건은 이들이 얼마나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 전술에 녹아드느냐다. 김시래는 지난해 8월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서 발목을 다쳤다. 김시래는 올 시즌 D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농구대잔치에서 컨디션 점검차 잠깐 뛰었다. 박경상도 부상이다. 추승균 KCC 감독은 8일 오리온과 경기 전 "박경상이 발바닥 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휴가 기간이라 손발을 한 번 맞춰보려고 했는데 못 했다"고 했다.

최부경 [사진= 김현민 기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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