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밀수첩과 관련해 의견을 말하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진실을 파헤쳤다.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 전 수석과 최순실 일가의 관계를 추적하는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이 방송됐다.이날 방송에서는 검찰에 입성한 직후 파격 승진을 거듭한 우 전 수석의 이력을 재조명하며 우 전 수석의 동기와 지인들의 증언을 들었다.또한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씨와 과거 새마음봉사단에서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우 전 수석 장인과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이 40여 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긴밀한 사이였다는 제보도 전했다.제작진은 청와대 전 경호실 간부가 작성했다는 ‘청와대 비밀노트’도 입수해 공개했다. 수첩 제보자가 제작진에게 보낸 파일은 총 11장의 문서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다.제보자는 "내가 촬영한건 2016년 초다. 그분이 우연히 노트를 펴놓고 잠시 갔다. 그걸 보는데 이건 너무 경찰 내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해서 촬영했다.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 연관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다가 최순실이란 글자가 나와서 놀랐다"고 회상했다.노트에는 수많은 이름과 경찰 직위가 빼곡하게 적혀있었고, 최순실과 주변 인물의 이름도 등장했다. 제작진은 해당 노트를 작성한 청와대 경호실 전 고위간부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간부는 “경호실과 경찰의 관계에 있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친구가 참 잘한다더라’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적어놓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이 노트에 적힌 내용의 사실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실제 인사와 일치했다.뿐만 아니라 수첩에는 청와대를 경호하는 101 경호단과 22경찰 경호대를 선발하는 것과 관련된 압력 행사 정황까지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수첩에는 8명의 경찰 공무원의 이름 수험번호, 커트라인 숫자들이 적혀 있었고 확인 결과 8명 중 6명이 선발됐다. 이에 대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를 가할 수 있는 소위 사정기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국기문란이고 헌정문란 범죄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표 의원은 "이 수첩대로 결과가 나왔다면 대단히 많은 수의 최고위급 경찰 간부들이 연관돼 있고 전산시스템도 확인해야 한다"며 "말로만 떠돌던 경찰 인사가 완전히 권력 농단과 장난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실제 존재하는 객관적 증거"라고 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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