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이대호. 사진=아시아경제DB
지금 이대호의 머릿속은 아주 복잡한 것 같다. 이대호는 지난 10월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플래툰 시스템과 관련해 "처음에는 대타도 재미있었는데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출장 기회 등이 새로운 팀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려면 플래툰 시스템을 감수해야 한다.이대호의 소속사인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 관계자는 "(이대호의 진로에 대해) 추측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는 곳에서 뛸 것 같다. 몇 팀이 있다"고만 했다. 이대호가 일본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일본 구단들은 여전히 이대호를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크게 메리트가 없는 데다 이대호는 이미 일본에서 우승을 맛보았기 때문에 도전을 한다는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대호가 국내 무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이대호의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 쪽에서는 우선 이대호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미국이든, 일본이든, 국내든 향후 행보와 관련해 선을 그어주면 그때 이후에 이대호 측과 접촉을 해 보려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