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정부가 여성의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성에게도 출산 휴가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여성의 활약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서 "아내가 출산하는 남성 공무원은 며칠간 출산 휴가를 다녀와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남편이 육아에 적극적이려면 아내의 출산 직후부터 휴가를 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하는 방식의 개혁은 남성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여성 노동력을 활용하는 것은 일본 경제의 미사용분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남성의 출산 휴가가 법으로 보장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일본 후생노동성은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까지 연장해 2018년 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으로 노동력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일본 노동 가능인구(16~64세)가 매년 80만명씩 감소하면서 연간 30만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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