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성안당에서 출판한 '댄싱 위드 파파'는 다 큰 딸과 아빠의 배낭 여행기이다. 장장 7년에 거쳐 200일 동안 여행한 15개 나라 이야기가 담겼다. 책 속에 담긴 소소하고 일상적인 아빠와 딸의 대화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청춘을 위로한다.'인도'를 시작으로 '네팔 히말라야', '중국 차마고도'까지 배낭여행을 끝낸 후 딸인 이슬기씨는 직장인이, 아빠인 이규선씨는 텃밭을 가꾸고 여행도 하는 자유인이 됐다. 그리고 5년 뒤 이들은 다시 한 번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부녀는 낯선 여행지에서 예측불허의 경험들을 함께하며 일상의 결핍들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잊고 있었던 꿈을 기억해내고, 사치라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특히 책 속에 담긴 아빠의 꿈에 대한 글과 사진이 뭉클하다.이 책은 같은 공간을 여행하면서도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아빠와 딸의 시선이 담겨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그 감정을 여행지에서 그대로 내뿜는 딸과 그런 딸을 세월의 무게처럼 묵직하게 잡아주고 위트를 날리는 아빠의 서로 같은 듯 다른 글을 읽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세 번의 여행 동안 딸은 20대에서 30대로, 아빠는 50대에서 60대로 변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정말 필요한 것의 결핍과 포기의 과정을 겪고 있는 모든 청춘들의 허한 마음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잔잔하게 채워주고 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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