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죽어서 천당 가기 쉽지 않을 거다. 반성 많이 하라"고 힐난했다.7일 여의도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진행됐다.이날 김 의원은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적힌 내용을 언급하며 "여기에 4월27일 '비서실장의 말'이라는 표시와 함께 '시신인양X, 정부책임 부담'이라고 받아 적은 게 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질문했다. 김 전 실장은 "저 의미는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시신 인양을 해서는 안 된다, 하면 정부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김 실장이 말해서 김 수석이 받아 적은 걸로 추정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이야기한 일이 없다.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도 가미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하겠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웬만해선 거친 이야기를 안 하는데 당신은 죽어서 천당 가기 힘들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 수장돼서 배 안에 차가운 시신으로 있는데, 시신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냐"고 질타했다.이어 "하느님과 국민 앞에서 할 말을 해보라"는 김 의원의 말에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을 못해서 이렇게 됐다.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의원님과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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