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문회서 크게 조명 안해, 특허 심사 예정대로 진행될 듯 '마지막 위기' 9일 대통령 탄핵 표결도 큰 영향 없을 것으로 풀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간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신규 특허 심사도 당초 발표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심사는 오는 17일 진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면세업계는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면서 추가 심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 크게 문제를 삼지 않고 넘어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는 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로 인해 위기감이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큰 영향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후보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지막 관문’인 PT심사 연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면세 특허를 염두에 두고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 관련 의혹이 확대될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두 업체는 오랜 기간 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특허 심사에서 패자부활전을 노려볼 심산이었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합격 가능성이 줄어드는 분위기였다.시장에서는 롯데면세점의 특허 재취득 여부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번에 월드타워점이 부활한다면, 롯데면세점은 국내 시장에서 과반의 지위를 차지해 국내외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 연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월드타워점이 부활한다면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텔롯데 최고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 재취득에 성공해야 호텔롯데 상장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급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이번 추가 시내면세점 입찰의 핵심은 롯데면세점의 라이선스 재취득 여부"라면서 "롯데가 선정된다면 국내 면세 사업자 1위로서의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고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했을 경우에는 주가 타격도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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