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이 유임됐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연말까지 전열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조준호 사장은 유임됐다. MC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35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 적자였다. 만만치 않은 시장 상황에 3월 말 출시한 G5까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저조한 실적이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인력감축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간결하게 재정비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강화하기 위해 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G시리즈'와 'V시리즈' 각각의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를 신설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는 상품기획부터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까지 총괄해 G5에서와 같은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내부 전배공고를 내고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에만 13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MC사업본부를 떠나 VC사업본부, LG이노텍 등으로 이동했다. 사업본부 최대 규모에 달하는 분기 인력감축이다. 전열 정비 중이었던 3분기 역시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4364억원에 달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말까지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키는 다시 조준호 사장이 쥐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는 것은 4개월 만에 수장이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 함축됐던 것"이라며 "내·외부에서 조준호 사장의 유임을 예상해왔기 때문에 12월 중순까지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PMO조직이 사실상 첫 영향력을 보여준 하반기 전략폰 'V20'은 시장에서 선방 중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중심의 판매를 진행하는 하반기 대화면 프리미엄폰인 V20을 캐나다, 홍콩 등에도 출시하고 미국에서도 사업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이날 인사 개편안에 따르면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단일 최고경영자(CEO)를 맡게됐다. 기존에는 3인 대표체제(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CFO)였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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