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OUT②]커피 컵홀더 활용해 여성폭력 위험성 각인

정경석 에스프레소코리아 대표 '지속적 의무감 갖고 할 것'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1~2년 한다고 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겠어요? 지속적으로 의무감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엔 새로운 디자인도 선보일 계획입니다."정경석 에스프레소코리아 대표는 여성 폭력 예방과 관련한 여성가족부 주요 정책 정보를 담은 커피 슬리브(컵홀더)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해 슬리브 432만여개가 커피와 함께 전해졌다. 보니또 매장은 전국적으로 약 50여곳이 있다. 정 대표는 "대단히 의미를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고 여성들이 커피를 많이 좋아하니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보니또에서 만드는 커피 슬리브는 일반 커피 전문점 것과는 다르다. 광고 일색인 슬리브들 사이에서 보라색 바탕에 여성긴급전화(1366)·해바라기센터·성폭력상담소 등 정부 정책이 담긴 슬리브는 눈에 확연히 띈다. 보라색을 사용한 이유는 가정폭력 예방의 날인 '보라데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하는 입장에서 사회 환원 차원도 있다"며 "사회에 도움을 주기도 하겠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보람된 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아동·여성 폭력 방지 유공을 인정받아 올해 여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보라색 슬리브는 기존에 제작했던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 디자인도 일부 들어가고 이와 함께 슬리브 색깔 때문에 인쇄비가 추가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일이라 생각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내년에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여가부 정책을 담은 슬리브를 만들 계획이다. 작년부터 시작한 슬리브 제작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관심 ON 폭력 OFF 작은 관심을 만드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여가부 슬로건과 함께 여성긴급전화 등 관련 정보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여성 폭력 문제를 편견의 선을 긋지 않고 관심 있게 들여다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통 받는 여성과 아이들이 외면당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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