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1000여정 구매해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대통령경호실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 분석 결과 청와대가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 총 1110정의 마약류 의약품을 구매해 현재까지 836정을 소비했다"고 밝혔다.자낙스는 최순실씨가 차움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약물과 같은 것으로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약물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어 금지로 지정된 약물이다.스틸녹스는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며 주성분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졸피뎀이다. 장기간 복용 시 건망증, 정신병적 이상반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할시온은 장기복용 시 환각증세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영국 등 해외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고 국내에서도 10일 이상 장기복용이 금지된 약품이다.김 의원은 "청와대가 비타민 주사와 비아그라 등 의약품을 구매한 것뿐만 아니라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 의약품을 다량으로 구매하고 소비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며 "처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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